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제야의 종, 언제부터 쳤을까요?

by 은빛hj 2025. 1. 2.
반응형

 

 

알고 보면 얼마 안 됐다고 합니다. 새해 카운트다운과 함께 보신각에서 종을 울리 는 제야의 종 문화, 굉장히 오래된 전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1953년에 시작된 풍 습이라고 해요. 그런데 참 의아 한 것은 이  제야의 종, 원래 일본 문화라는 말도 있어요. 제야의 종에는 아픈 역사가 숨어있어요. 원래 일 본에서 비롯된 문화로,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어요. 제야(B67)는 일 년의 마지막 날 밤이라는 뜻이에요. 일본의 사찰에서는 12월 31일 밤부 터 1월 1일 새벽까지 총 108번 종을 울렸다고 해요. 한 해 동안 쌓인 괴로움을 씻어내고, 맑은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일본에서도 원래부터 대중적인 문화는 아니었 다고 해요. 1920년대 한 방송국에서 연말 기념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오래된 불교 풍습을 가져와 종을 치는 모습을 방송했고, 이런 문화 가 일본 전역에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 합니다. 당시 일제는 일본의 문화를 이식하기 위해 조선 에도 제야의 종 의식을 들여왔어요. 다만 이때는 대중적으로 확산하지 않고, 일부 사찰에서만 행해졌다고 해요.

 

 

 

 

1950년대부터 타종 행사를 함

그러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부터 우리가 아는 보신각 타종행사가 시작돼요. 당시 서울시 는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사람들에게 희망과 새해의 다짐을 전하기 위해 보신각에서 종을 울 리는 타종식을 열었어요. 1970~80년대에는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불 안정으로 인해 타종행사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엄격한 통제 속에서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어요. 지금은 타종행사가 연말 대표 행사로 자리 잡으면서 서울의 보신각뿐 아니라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도 비슷한 타종식이 열려요.

 

 

 

 

 

제야의 종을 33번 치는 이유

우리나라에서는 제야의 종을 33번 쳐요. 불교 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데, 불교에서 33은 아 주 중요한 숫자라고 해요. 불교에서는 도리천이라는 하늘나라에 33개의 작은 세계가 있다고 봐요. 각각의 세계는 본래 선한 기운과 평화를 상징하죠. 하지만 인간의 욕심이나 화, 질투 같은 번뇌로 인해 나쁜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해요. 이때 종을 33번 치는 것은 번뇌로 물든 33개 의 세계를 다시 선한 방향으로 돌려놓는 과정이 라고 해요. 종을 한 번 울릴 때마다 걱정과 번뇌는 없어지고, 행복과 평화가 되돌아온다고 믿는 거죠. '파루'라는 조선시대 의식에서 33번 타종이 유 래했다는 설도 있어요. 조선시대에는 새벽 4시경 보신각 종을 쳐서 하루의 시작을 알렸는데, 이때 친 종의 횟수가 33번이었어요. 이게 현대에 와서 새해 시작을 알리는 의식으로 변형된 것으로 보는 거죠.

 

 

 

 

보신각 종, 언제 만들어진 걸까?

1985년까지 제야의 종 타종식에는 조선 초기 에 만들어진 종이 사용됐어요. 1468년 도성 사람들에게 성문을 여닫는 시각을 알려주기 위 해 만든 종이 었죠. 다만 오래된 종을 계속 사용하면 훼손될 수 있어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지 금 보신각에서는 새해에 울리는 종은 1985년에 새로 만든 종이라 합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