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양보호사의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한 이유 1970 80년대 생들의 화려한 경력과 전문성
최근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돌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요양보호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어보면 이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여전히 과거의 틀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현재 현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1970년대와 1980년대생 요양보호사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큰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화려한 과거와 전문성을 갖춘 요양보호사 인식 개선
지금 요양보호사로 활동하는 70년대와 80년대생 분들은 과거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던 재원들이었다. 이들 중에는 음악 선생님이나 미술 선생님처럼 예술적 감수성을 교육하던 분들도 있었고 논리적인 사고로 학생들을 가르치던 수학 선생님이나 학습지 교사 출신도 정말 많았다. 뿐만 아니라 직접 샵을 운영하며 경영 전반을 책임졌던 사업가 출신들도 상당수였다.
이 시대에 대학을 졸업했다는 것은 상당한 지적 수준과 성실함을 겸비했음을 의미했다. 음대나 미대 그리고 이화여대와 같은 주요 대학들은 모두 4년제 과정을 거친 엘리트 코스였고 전문대를 졸업했더라도 당시의 교육 열기를 생각하면 기본적인 교양과 지식이 매우 탄탄한 분들이었다. 이런 분들이 인생의 후반전 혹은 새로운 가치를 찾기 위해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해 현장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따라서 이분들의 전문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요양보호사 인식 개선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가사 도우미가 아닌 전문 서비스 제공자 요양보호사 인식 개선
많은 분이 요양보호사를 단순히 집안일을 도와주는 가사 도우미나 파출부 정도로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요양보호사는 국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이수한 전문 인력이다. 대상자의 신체 기능을 유지시키고 인지 능력을 자극하며 정서적인 안정을 돕는 고도의 심리적 육체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음악 선생님 출신의 요양보호사는 어르신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인지 재활을 돕고 미술 선생님 출신은 색칠 공부나 만들기 활동을 통해 치매 예방에 기여할 수 있었다. 경영자 출신의 요양보호사는 꼼꼼한 일정 관리와 대상자의 상태 변화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이들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 자신이 가진 과거의 자산과 지식을 돌봄 서비스에 녹여내고 있는 것이다.
하대와 편견을 넘어선 요양보호사 인식 개선
현장에서 요양보호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육체적인 고통보다 심리적인 모멸감이라고 했다. 반말을 하거나 무시하는 태도 혹은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의 하대 문화는 전문직으로서의 자부심을 꺾어놓았다.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돌봄의 가치를 실천하러 온 분들에게 이런 대우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
결국 이러한 인식 부족은 숙련된 전문가들이 현장을 떠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수준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력이 사라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비스를 받아야 할 어르신들과 그 가족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인격적인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만 질 높은 돌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 사회가 직시해야 하며 이를 위해 요양보호사 인식 개선 활동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야 한다.
인식 개선을 위한 우리 사회의 과제
이제는 요양보호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야 할 때이다. 그들이 걸어온 삶의 궤적을 존중하고 현재 수행하는 업무의 전문성을 인정해 주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 호칭의 개선 아줌마나 저기요 같은 호칭 대신 요양보호사님이라는 정확한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
- 업무 범위의 명확화 가사 노동이 주 목적이 아니라 어르신의 케어가 주 목적임을 인지하고 무리한 요구를 삼가야 한다.
- 사회적 가치 인정 누군가의 마지막 생애를 아름답게 가꾸어주는 숭고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 지지를 보내야 한다.
과거에 음악을 가르치고 수학을 풀며 사회를 이끌었던 그 열정은 지금 요양 현장에서 따뜻한 손길로 이어지고 있다. 그들의 학력이나 경력이 대단해서 존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전문 직업인으로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요양보호사들을 귀하게 여길 때 비로소 우리 부모님 그리고 언젠가 노년을 맞이할 우리 자신도 귀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게 된다. 70년대와 80년대생 요양보호사들이 가진 그 깊이 있는 경험과 지식이 현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따뜻한 시선과 존중이 필요하다.